치매 초기 증상, 놓치지 말아야 할 10가지 신호
치매는 갑자기 시작되는 질환이 아니라, 수개월 혹은 수년 동안 서서히 진행되는 인지 기능의 저하로 나타납니다. 대부분은 노화에 따른 건망증으로 치부하고 넘어가기 쉽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대처한다면 진행 속도를 늦추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반드시 기억해야 할 치매 초기 증상 10가지를 정리해 드립니다.
1. 최근 기억의 반복적 상실
치매의 가장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 저하입니다. 예를 들어, 방금 밥을 먹었는지 잊거나, 몇 분 전에 들은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묻는 경우가 생깁니다. 과거 기억은 잘 떠올리지만 최근의 짧은 기억을 지속적으로 잊는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2. 익숙한 일상의 혼란
치매 초기에는 익숙한 일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매일 타던 버스를 헷갈려 하거나, 밥 짓는 순서를 혼동하는 경우입니다. 오랜 습관과 일상에서 혼란이 자주 느껴진다면 단순 실수가 아니라 뇌의 인지 기능 이상일 수 있습니다.
3. 시간과 장소 인식의 저하
자신이 지금이 무슨 요일인지, 어디에 있는지 혼란스러워하는 것도 치매의 중요한 신호입니다. 초기에 종종 날짜, 계절, 현재 위치 등을 혼동하며, 외출 후 귀가하는 길을 헷갈리거나 낯선 곳처럼 느끼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언어 사용의 어려움
평소에 잘하던 대화를 하다가 단어가 생각나지 않거나 문장을 완성하지 못하는 현상도 치매의 초기 증상 중 하나입니다. 특히 물건의 이름을 자꾸 “그거”, “저거” 등으로 대체하고, 대화 중 반복적으로 같은 말을 하게 된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5. 판단력과 계산 능력의 저하
치매 초기에는 판단력과 계산 능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장을 보며 돈을 잘못 계산하거나, 간단한 거스름돈을 계산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또, 날씨에 맞지 않는 옷차림을 하는 등의 부적절한 판단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6.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고 찾지 못함
누구나 물건을 깜빡하고 잃어버릴 수 있지만, 치매 초기에는 일상적으로 중요한 물건을 엉뚱한 장소에 두고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예를 들어 지갑을 냉장고 안에 넣는다든가, 휴대폰을 화장실에 두고 기억하지 못하는 식입니다. 문제는 이를 찾지 못하거나, 남을 의심하는 행동까지 이어지는 경우입니다.
7. 감정 기복과 성격 변화
치매가 시작되면 감정 조절이 어려워지며, 이전과는 다른 성격 변화가 생깁니다. 사소한 일에도 쉽게 화를 내거나 우울해지고, 무기력한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낯선 사람을 경계하거나, 가족에게 짜증을 내는 경우가 반복된다면 조기 검진이 필요합니다.
8. 사회적 활동에서의 위축
치매 초기에는 본인이 변화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며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게 됩니다. 친구나 가족 모임에 나가기 싫어하거나, 대화를 회피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거리두기 행동은 병의 진행을 빠르게 만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9. 이상 행동이나 반복된 습관
초기 치매 환자 중 일부는 특정 행동을 반복하거나, 평소 하지 않던 행동을 갑자기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옷을 계속 갈아입는다거나, 특정 말이나 질문을 반복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단순한 버릇이 아니라 뇌 기능의 이상 신호일 수 있습니다.
10. 스스로 변화 인지 못함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매 환자 스스로 이러한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가족이나 주변 사람이 먼저 눈치채고 의심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가족의 관심과 조기 관찰이 치매 초기 발견의 열쇠가 됩니다.
치매 초기 증상, 조기 발견이 최선의 예방
치매는 시간이 지날수록 치료가 어려워지는 진행성 질환입니다. 하지만 초기 단계에서 발견하면 약물치료, 인지훈련, 생활습관 개선 등으로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증상 중 2~3가지 이상이 반복되거나 의심된다면, 반드시 전문의 상담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